여수 여행
올해 하계휴가는 느즈막히 8월말로 계획했다.
공주들이 어학연수에서 돌아온 후 신종플루 영향으로 1주일간 등교가 연장된 시점인 8월 27일부터 29일로 잡았다. 간만에 온 가족이 다함께하는 여행이라 들뜬 기분으로 전남 여수로 향했다.
여수에 회사에서 제공하는 숙소가 있어 저렴한 비용으로 휴가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출발했다.
대전을 지나 금산 인삼휴게소에 들러 간단히 점심을 해결한 후, 다시 출발한지 채 10분이 지나지 않았는 데 애마(카렌스)에 문제가 생겼다. 갑자기 고속도로 한가운데서 차가 퍼져 버렸다. 냉각수가 부족한지 엔진이 과열된 것 같았다. 주인을 잘못 만나 미리미리 점검하지 못하여 애궂은 자동차와 공주들이 고생을 한 것 같아 미안하다.
긴급견인을 불러 정비소에 맡기고 렌트카를 빌려 다시 목적지로 출발했다.
속은 쓰리지만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버틴다고 사전에 계획한 여행을 중도에 포기할 수는 없다.
돈으로 떼울 수 밖에!!
이런저런 이유로 이동시간을 많이 허비해 버려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지만, 볼 것은 봐야지.
여수가는 길에 진주를 들러 진주성에 갔다. 왠지 이번이 아니면 공주들과 진주성에 가볼 기회가 없을 것 같은 생각과 교육적인 면을 고려하여 짬을 내에 들렀다.
진주를 거쳐 여수에 도착하니 어느새 어두워지고 저녁먹을 시간이 지났다. 사전에 인터넷으로 저녁먹을 만한 곳을 알아봐 둔 데가 있어 곧장 그 곳으로 향했다. 운 좋게 헤매지 않고 찾을 수가 있었다.
간장게장, 양념게장, 조기메운탕까지 한상 차려진다. 이렇게 푸짐한게 어른 6천원, 어린이 4천원이란다. 만약 서울에서 이런 식당을 차리면 떼돈 벌 것 같다. 어디냐고? 그 이름하여 "두꺼비 간장게장"
이동중에 생긴 사건들과 고생이 저녁 한끼로 해결된 기분이다.
다음날엔 여수의 명소 향일암, 돌산대교, 진남관, 오동도를 둘러 보았다. 여수하면 떠오르는 여행명소들이라 더 이상 부연설명은 하지 않겠다.
마지막 날은 보니의 첫 영성체 의식이 있는 날이라 일찍 이동하여 충남 금산에 렌트카를 반납하고 고속버스로 서울에 올라왔다.
자동차 수리비가 100만원이 넘어 속은 쓰리지만, 이번 여행은 여러모로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.
대진 고속도로 한가운데서 퍼진 애마
진주성에서
여수여행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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